
“투자는 수익률 싸움이 아니라 복리 싸움이다.” 이 말은 단순히 멋진 문장이 아니라, 자산운용의 핵심 원리입니다. 복리(Compounding)는 시간 × 수익률 × 회복력의 함수입니다. 즉, 같은 수익률이라도 손실이 적고 유지 기간이 길수록 자산은 더 크게 성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실 회복력’이 복리 구조를 얼마나 바꾸는지 실제 예시로 살펴보겠습니다.
1) 단순 수익률 vs 복리 수익률
단순 수익률(Simple Return)은 매년 평균 수익을 더한 값이지만, 복리 수익률(Compound Return)은 손실 이후의 회복까지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 1년차 +50%, 2년차 -50%인 경우 단순 평균은 0%지만, 실제 자산은 100 → 150 → 75로 -25% 손실이 됩니다. 이처럼 손실은 단순히 되돌리는 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회복 시간이 늘어납니다.

2) 손실 후 필요한 회복률 공식
손실률 | 필요 회복률 |
---|---|
-10% | +11.1% |
-20% | +25% |
-30% | +43% |
-40% | +67% |
-50% | +100% |
위 표처럼 하락 폭이 커질수록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비선형적으로 커집니다. 즉, 투자 성과는 수익을 더 쌓는 것보다 손실을 줄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뜻입니다.
3) 복리의 적: 변동성 드래그(Volatility Drag)
변동성이 높을수록 복리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수익이 클 때보다 손실이 있을 때 회복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연평균 수익률이 같아도 변동성이 큰 포트폴리오가 장기 수익이 낮게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기관투자자들은 변동성 조절을 복리 관리의 핵심으로 둡니다.

4) 복리를 높이는 세 가지 습관
- ① 손실 제한 — 손절·분산·현금 비중으로 MDD를 관리.
- ② 리밸런싱 — 일정 주기로 과열·저평가 자산을 되돌려 복리율 유지.
- ③ 장기 투자 — 복리는 ‘시간’을 재료로 하는 수익 구조. 조급함은 적입니다.
5) 복리의 실제 예시
연 8% 수익률로 20년 투자하면 원금의 약 4.66배가 됩니다. 하지만 연 10% 수익률이라도 1년에 30% 손실을 한 번만 겪어도 복리 수익률은 연 6%대로 떨어집니다. 즉, ‘높은 수익률’보다 ‘손실이 적은 일관된 수익’이 복리 성장을 더 크게 만듭니다.

6) 결론: 수익률이 아닌 ‘복리율’을 추구하라
투자자는 흔히 연 수익률을 비교하지만, 진짜 장기 승자는 복리율이 높은 사람입니다. 복리율은 손실 관리, 리밸런싱, 장기 지속이라는 세 가지 습관으로 만들어집니다. 결국 자산운용의 목표는 ‘한 번 크게 버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쌓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CFA Institute — https://www.cfainstitute.org/research/compounding
Morningstar, Compounding and Volatility — https://www.morningstar.com/learn/compounding
Vanguard — https://investor.vanguard.com/research/compound-returns
BlackRock — https://www.blackrock.com/insights/compounding-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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