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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지식

기후감수성이란? 2025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ESG와 지속가능경영의 모든 것

by 흰보리 2025. 12. 23.

 

2025년 트렌드코리아가 선정한 10대 키워드 중 하나인 기후감수성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핵심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더 이상 환경 보호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고, 지속가능성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녹색 잎사귀와 지구 환경 이미지

기후감수성, 왜 지금 주목받는가

기후감수성이란 기후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실천하는 태도와 능력을 의미합니다. 트렌드코리아 2025는 이를 끓는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이라고 정의하며, 환경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국내 소비자 중 76.2%가 기후 위기를 생활 속에서 체감한다고 응답했으며, 환경을 고려한 구매 경험이 있다는 비율은 2019년 18%에서 2023년 41%로 급증했습니다. 2024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극심한 폭염과 자연재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각인시켰고,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들

ESG 경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다

기후감수성의 확산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2020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했고, 이는 글로벌 ESG 경영 확산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영국은 모든 기업에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한국 금융위원회 역시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 의무화를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ESG는 이제 기업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딜로이트 컨슈머시그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67%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으며, 59%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는 브랜드의 친환경 정책과 ESG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구매 결정에 이를 반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태양광 패널과 재생에너지 시설

2025년 지속가능성 트렌드의 핵심

2025년 ESG와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순환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자원 비용 상승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자원을 다시 쓰고 오래 쓰는 순환적 방식을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둘째, 에너지 전환 가속화입니다. MSCI 보고서에 따르면 저탄소 솔루션 관련 상장사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유틸리티 기업이 차지했으며, 청정 수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핵심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수소 수요가 급증하여 1조 2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셋째, 기술 기반 ESG 실천 확산입니다. 전 세계 조사 대상 기업 경영진의 83%가 지속가능성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31%가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소비의 실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기

기후감수성을 갖춘 소비는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소비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고려한 선택을 지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경부와 KD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실천만으로도 연간 100kg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텀블러 사용하기 - 연간 약 12kg의 이산화탄소 절감
  • 리필 매장 제품 이용 - 평균 20kg 절감
  • 친환경 배송 옵션 선택 - 최대 35kg 절감
  • 비건 화장품으로 전환 - 제품군에 따라 15~22kg 절감
  • 가까운 거리는 도보나 자전거 이동 - 약 50kg 이상 절감 가능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2025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에서도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우선순위와 미래 가치를 고려한 전략적 소비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충동 구매는 줄어들고, 비용과 소비 경험, 제품의 장기적 가치 모든 측면에서 계획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환경 비즈니스 미팅 장면

기업의 대응 전략, 지속가능성이 곧 경쟁력

기업들은 ESG 규제 대응을 단순한 준수 차원을 넘어 사업 전략과 경쟁력 강화의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EU를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이 고도화되면서 기업들은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을 반영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서가 도입되었습니다.

2025년 발간된 국내외 ESG 선도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1%의 기업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거버넌스·전략·리스크 관리·지표 및 목표 프레임워크에 따라 핵심 ESG 주제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ESG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기업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효율성과 윤리적 책임이 동시에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고성능 AI 학습 과정에서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 기술을 채택하여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

기후감수성은 정보가 아니라 태도이며, 변화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고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는 것은 더 이상 도덕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기후 변화라는 위기 앞에서 얼마나 깊이 공감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하느냐가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2025년, 기후감수성과 ESG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동력입니다. 텀블러 하나, 친환경 배송 옵션 체크 하나라도 실천한다면 내일은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 행동하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결정입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