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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지식

토핑경제란? 2025년 개인 맞춤형 소비가 경제를 바꾼다

by 흰보리 2025. 12. 12.
다양한 토핑이 올려진 요거트

토핑경제, 2025년 소비 트렌드의 중심

2025년 대한민국 경제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토핑경제입니다.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트렌드코리아 2025에 따르면, 토핑경제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소비 트렌드로 선정되었습니다. 토핑경제란 피자에 토핑을 올리듯 기본 상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추가하여 자신만의 제품을 완성하는 경제 방식을 의미합니다.

표준화된 제품에 만족하지 못하는 현대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소비를 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소비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의미하며 특히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크록스 신발

크록스와 지비츠, 토핑경제의 대표 사례

토핑경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신발 브랜드 크록스입니다. 크록스는 단순한 디자인의 기본 신발에 지비츠라는 장식용 액세서리를 끼워 넣을 수 있는 구조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디즈니 캐릭터부터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와의 협업 제품까지 다양한 지비츠를 구매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합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방에 키링이나 인형을 다는 패션이 중년층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꾸미기 문화는 신발, 가방뿐만 아니라 선글라스, 의류 등 패션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컨버스는 홍대 스토어에서 자수와 패치를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토핑

요아정 열풍, 식음료 업계의 토핑경제

국내에서 토핑경제의 성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요아정입니다. 기본 요거트나 아이스크림에 과일, 시럽, 견과류 등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요아정의 2024년 상반기 매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2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은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얻는 재미와 참여감이 핵심입니다.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만든 독특한 조합을 공유하며 또 다른 소비를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스타벅스의 샷 추가, 시럽 변경 같은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디지털 산업으로 확장되는 토핑경제

토핑경제는 식음료나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디지털 산업에서도 구독 모델과 결합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기본 요금제에 광고 제거, 화질 향상, 동시 접속 인원 확대 등의 옵션을 추가 요금으로 제공하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BMW가 열선 시트나 운전 보조 기능을 추가 비용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트렌드코리아 2025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화된 제품 생산이 쉬워지면서 토핑경제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부 안경 브랜드는 3D 스캐닝 기술로 얼굴을 측정해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고, 뷰티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이 피부톤을 진단해 최적의 파운데이션 색상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 그래프

2025년 한국 경제와 토핑경제의 미래

KDI 경제전망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경제는 건설업 부진과 통상 여건 악화로 0.8퍼센트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에서 토핑경제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합니다. 기본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면서도 추가 옵션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의 2025년 경제전망 보고서는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내수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토핑경제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어, 불황 속에서도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실제로 토핑경제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토핑경제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앞으로도 지속될 소비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메타버스와 NFT 같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아바타 커스터마이징과 가상 공간 꾸미기 등 새로운 형태의 토핑경제가 부상하고 있으며, 2025년 메타버스 내 디지털 자산 시장은 7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핑경제 시대, 소비자가 알아야 할 것

토핑경제는 소비자에게 자유로운 선택권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여러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최종 금액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업들이 제공하는 옵션의 실제 가치를 잘 판단하여 불필요한 소비를 피해야 합니다.

한편 토핑경제는 소비자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표준화된 제품만 존재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각자의 취향과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 주권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들도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만드는 변화입니다.

2025년 대한민국 경제는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토핑경제와 같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고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토핑경제는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문화적 의미까지 담고 있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참고자료 출처
• 트렌드코리아 2025 (김난도 외, 미래의창)
• KDI 경제전망 2025년 상반기
• 삼일회계법인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
• 현대경제연구원 2025년 한국경제 전망
• 한국일보, MBC 뉴스, 디지털데일리 등 언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