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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지식

2025년 금융권 생성형 AI 혁신, 어떻게 달라지나

by 흰보리 2025. 12. 11.
금융 AI 기술
금융권의 AI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파일럿에서 실행 단계로, 금융 AI의 대전환

금융권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시범 운영 단계에 머물렀다면, 2025년에는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IBM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체계적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한 은행은 불과 8퍼센트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더 많은 금융기관이 전략적 접근 방식을 재정의하며 에이전트 AI를 포함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금융권 CEO의 60퍼센트가 자동화의 이점을 활용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금융기관들이 AI 기술 도입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강화된 규제 압력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AI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습니다.

은행 디지털 혁신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AI 플랫폼 구축 전략

금융당국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상반기까지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하여 전문가 그룹이 선정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금융사 내부망에 바로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망분리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플랫폼에서는 금융분야에 적합한 성능과 안전성을 지닌 오픈소스 AI 모델과 데이터를 제공하며,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조합을 탐색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기능 테스트 환경도 구축됩니다. 특히 금융 법규와 가이드라인, 업권별 보도자료, 금융연수원의 연수자료 등을 기반으로 한 금융권 특화 한글 말뭉치를 구축하여 생성형 AI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금융권 AI 이원 활용 체계

상용 AI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폭넓게 허용하고, 오픈소스 AI는 금융사 내부망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들은 서비스 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AI 고객 서비스
AI 기반 고객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실제 활용 사례와 혁신 서비스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고객 대응 서비스에 대한 실제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각 은행에서 신청한 혁신금융서비스를 보면 외국인과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 지원, AI 기반 금융상담, 자연어 기반 금융계산기 등 고객 대응 관련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비대면 채널뿐 아니라 대면 채널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단순한 일반 정보 제공을 넘어 은행 코어시스템과 연계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는 남들보다 뛰어난 AI 기술이 아니라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AI와 데이터를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연결지어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5 금융 AI 챌린지의 성과

금융보안원이 주최한 2025 금융 AI 챌린지는 금융권의 AI 활용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회는 금융 AI 모델 경쟁과 맞춤형 AI 금융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되었으며, 금융보안원이 자체 개발한 FSKU 평가지표를 활용하여 참가자들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했습니다.

FSKU는 금융보안 지식 이해도를 측정하는 천 개의 질문과 답변 데이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AI 모델이 금융보안 관련 질문에 정확히 답변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되었으며, 우리나라 AI 기술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AI를 활용한 금융 데이터 분석

내부 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

2025년부터 금융사 내부 통제에 대한 임원 책임을 명확히 하는 책무구조도가 정식 시행되면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내부 통제 강화 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사고 발생 시 이를 막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확인되는 경우 책임 경감 또는 면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AI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은행권은 AI 기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취약 부문을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고객의 신용도와 상환 능력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금리 변동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틱 AI의 부상

금융권에서 에이전틱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에이전틱 AI는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계획하며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하는 AI 시스템을 말합니다. 신한은행 AI 연구소와 뱅크샐러드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에이전틱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 금융고객팀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여정이 이제 시작 단계이며, 규제와 보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금융사들이 본격적으로 Gen AI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아직 5킬로미터 이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초기 단계라는 것입니다.

💡 핵심 포인트

  • 금융권 AI 도입이 파일럿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전환
  • 금융위원회의 AI 플랫폼 구축으로 인프라 비용 절감 지원
  •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내부 통제 강화에 AI 활용 확대
  • 에이전틱 AI와 금융권 특화 모델 개발 가속화

앞으로의 전망

2025년은 금융권의 생성형 AI 거버넌스가 강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내부 업무 효율화 및 금융서비스 혁신 사례가 본격적으로 발굴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금융기관들의 전략적 투자가 맞물리면서 AI 기술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AI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사용 등의 과제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금융보안원 박상원 원장은 소비자와 금융기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금융회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장 중심의 실용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금융권의 AI 혁신은 기술 그 자체보다 고객의 실제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작은 실험에서 시작된 혁신이 산업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2025년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출처

  •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 2025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 삼성SDS - 2025년 국내 은행 AI 활용 전망
  • 금융위원회 - 금융권의 AI 활용 적극 지원 방안
  • IBM - 2025년 은행 및 금융 시장 글로벌 전망
  • 금융보안원 - 2025 금융 AI Challenge 결과
  • 조선비즈 - 2025 미래금융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