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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지식

2026년 최저임금 10320원 확정! 월급 계산과 실수령액 총정리

by 흰보리 2025. 12. 29.

 

최저임금 계산기와 화폐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시간급 10320원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8월 5일 공식 고시를 통해 2025년 대비 290원, 2.9% 인상된 최저임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 합의로 결정된 금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026년 최저임금 핵심 내용

2026년 최저임금은 시간급 10320원으로 확정되었으며,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2,156,880원입니다. 이 금액은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계산되며, 주휴수당을 포함한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209시간의 의미는 근로기준법상 주 15시간 이상 개근 시 지급해야 하는 유급 주휴수당이 포함된 시간입니다.

계산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 5일 하루 8시간씩 근무할 경우 월 약 160시간이 기본 근로시간입니다. 여기에 주당 8시간의 유급 주휴수당이 포함되어 한 달 평균 209시간이 산출됩니다. 따라서 10320원에 209시간을 곱하면 세전 월급 2,156,880원이 나오는 것입니다.

급여명세서와 계산기

17년 만의 노사 합의, 어떻게 이루어졌나

2025년 7월 10일 최저임금위원회 제12차 전원회의에서 진행된 협상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해 밤 11시를 넘겨 마무리되었습니다. 근로자위원은 초기 시급 11500원을 요구했으며, 사용자위원은 동결안인 10030원을 제시하며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공익위원이 제시한 심의 촉진 구간은 10210원부터 10440원 사이였으며, 노사는 이 범위 내에서 9차례의 수정안을 교환했습니다. 결국 양측은 10320원에서 합의점을 찾았는데, 특히 소상공인연합회 측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타협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은 낮은 인상률에 항의하며 합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최저임금 인상률 분석

2026년 최저임금 인상률 2.9%는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역대 7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가장 낮았던 인상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의 1.5%였으며, 최근 5년간의 추이를 보면 2022년 5.1%, 2023년 5.0%로 높았다가 2024년 2.5%, 2025년 1.7%로 급격히 낮아진 후 2026년에는 소폭 반등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낮은 인상률은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에서 사용자 측의 경영 부담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사용자위원 측은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난 심화나 일자리 축소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돈을 세는 손

실수령액은 얼마나 될까

최저임금 월급 2,156,880원은 세전 금액이므로, 실제로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은 이보다 적습니다. 4대 보험료와 소득세를 제외한 실수령액을 계산해야 하는데, 국민연금 4.5%, 건강보험 3.545%, 장기요양보험 0.9182%, 고용보험 0.9%가 공제됩니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에서는 대략 월 20만원 전후의 4대 보험료가 공제되며, 소득세는 부양가족 수와 비과세 항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최저임금 근로자의 경우 실수령액은 약 195만원에서 200만원 사이가 됩니다. 식대 등 비과세 수당이 별도로 지급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연봉 3000만원 수준에서는 4대 보험료만 월 20만원 이상 공제되며, 연봉 5000만원의 경우 월 70만원대의 각종 공제가 이루어져 실수령액이 월 350만원을 넘기 어렵습니다. 연봉 8000만원 고소득자 구간에서는 소득세율이 급격히 높아져 월급의 약 4분의 1이 세금과 보험료로 공제됩니다.

최저임금 적용 대상 및 주의사항

2026년 최저임금 10320원은 업종 구분 없이 전국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등 고용 형태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가 최저임금 보호를 받습니다. 다만 수습 기간 중인 근로자는 3개월 이내에 한해 최저임금의 90%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이나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준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최저임금법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6년 최저임금 시행과 함께 전국적인 지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결정된 최저임금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도록 지도감독과 정책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최저임금 제도가 본래 취지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현장의 여건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트북으로 재무 관리하는 모습

2026년 경제 전망과 최저임금의 의미

2026년 최저임금은 저소득 근로자의 생계 안정과 소득 격차 완화라는 본래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실적인 경제 여건을 반영한 결과물입니다. 2.9%의 인상률은 최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임금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노사가 17년 만에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최저임금은 단순히 아르바이트생의 시급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의 기본급 산정 기준이 되고, 각종 수당 계산의 기준이 되며, 전체 임금 체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모든 근로자와 사용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경제 지표입니다.

앞으로 최저임금 제도는 급변하는 노동시장 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직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에 대한 보호 방안과 함께,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지 출처: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