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회복세… 실수요 중심의 반등 시작됐다

장기간 침체를 겪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늘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1. 거래량이 살아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7,800건으로, 전월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거래 증가의 대부분은 **전용 84㎡ 이하 실수요형 주택**에서 나타났으며,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중심의 매수세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거래의 중심은 ‘시세차익’보다는 ‘거주 안정’을 중시하는 실수요자입니다. 고금리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목적의 단기 거래는 줄었고, 대신 신혼부부·1인 가구·교통 요지 중심의 실거주 수요가 늘었습니다.

특히 강서구·동작구·노원구 등 상대적 저가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신고가 갱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 회복 → 가격 안정 → 완만한 상승’의 단계적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신규 분양 감소, 실거주 중심 거래가 장기적으로 시장 체질을 바꾸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과열보다는 안정적인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거래 회복의 중심에 실수요가 자리 잡았다는 점은 이번 반등이 ‘버블’이 아닌 ‘기초 체력 회복’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금은 급등을 기대하기보다는 **가격 안정 구간에서 기회를 준비하는 시기**로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