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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지식

토핑경제란? 나만의 개성을 만드는 2025년 소비 트렌드

by 흰보리 2025. 11. 17.
개성있는 액세서리와 커스터마이징

토핑경제의 개념과 등장 배경

2025년 소비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인 토핑경제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발표한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토핑경제란 피자에 원하는 토핑을 얹듯이 소비자가 기본 제품이나 서비스에 자신만의 옵션을 자유롭게 추가하는 소비 모델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물건을 재창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토핑경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개인 브랜딩이 확산되면서 나만의 제품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제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구매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경험 중심 소비 성향이 강화되었습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나만의 최애를 중시하는 소비방식이 확산되면서 토핑경제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김난도 교수는 토핑경제를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기능과 옵션을 추가하는 트렌드라고 정의했습니다. 상품과 서비스의 부수적 요소인 토핑이 핵심 경제 요소로 부상한 현상을 의미하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도 마다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품보다 토핑에 더 큰 돈을 쓰는 경우도 흔해졌습니다.

다양한 악세서리와 키링

토핑경제의 대표 사례들

크록스와 지비츠

토핑경제의 대표 주자는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입니다. 크록스는 신발 자체보다 신발을 꾸미는 악세서리인 지비츠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소비자들은 수백 가지의 지비츠를 조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크록스를 만듭니다. 아이돌 그룹 트레저와의 컬래버레이션 화보에서도 지비츠로 잔뜩 꾸며진 신발이 등장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이슨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온트랙은 부속품 조합이 무려 2000가지에 달합니다.

요아정과 커스터마이징 푸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라는 뜻의 요아정은 2024년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기본 요거트 아이스크림보다 이와 함께 조합할 수 있는 다양한 토핑을 제공한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과일, 시리얼, 초콜릿 등 원하는 토핑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자신만의 디저트를 완성합니다. 마라탕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국물부터 재료까지 모두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토핑경제 시대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꾸미기 문화의 확산

가꾸, 폰꾸, 신꾸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무엇이든 꾸미려는 성향이 짙어졌습니다. 명품 가방에 키링을 다는 것은 기본이고, 스탠리 텀블러에도 스티커와 키링으로 장식합니다. 스타벅스 커피의 추가 옵션을 활용해 커스텀 레시피를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것도 일상화되었습니다. 티셔츠에는 좋아하는 캐릭터의 와펜을 붙이고, 가방에는 키링 세 개는 달아주는 식입니다.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제공하는 여러 요소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자기만의 최적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쇼핑과 소비 선택

기업의 토핑경제 대응 전략

토핑경제 시대에 기업들은 완제품을 내놓기보다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에 바꿀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의도적인 빈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이는 단순히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제품 완성에 참여하게 만드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업종에 상관없이 소비자가 상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넣고 빼기 쉬운 모듈형 토핑을 활용해 상품을 그때그때 변형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토핑경제의 도래는 시장이 소비자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효능감의 경연장이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토핑경제는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할 기회입니다. 기본 상품은 저가로 제공하고 추가 토핑 옵션으로 부가수익을 얻는 모델이 가능해집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소비자 맞춤형 옵션 제공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토핑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면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과 선택

토핑경제의 소비자 관점 분석

소비자 입장에서 토핑경제는 자유로운 선택권과 경험적 만족을 제공합니다. 최고의 상품보다 자신에게 딱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직접 꾸미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성취감은 단순한 구매 행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소셜미디어에 자신만의 커스텀 제품을 공유하며 개성을 표현하는 것도 토핑경제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토핑 추가에 열중하다 보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제품 가격은 저렴해 보이지만 원하는 토핑을 모두 추가하면 최종 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너무 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결정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옵션 정보가 복잡하거나 불충분할 경우 정보 불균형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토핑경제는 옴니보어라는 2025년 또 다른 소비 트렌드와도 연결됩니다. 옴니보어는 잡식성이라는 의미로 나이, 성별, 소득에 따른 경계를 넘어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소비자를 의미합니다.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토핑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지며 집단의 차이는 줄고 개인의 차이는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토핑경제의 미래 전망

토핑경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소비문화 자체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흐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와 증강현실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 공간에서 제품을 미리 커스터마이징해보는 경험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이 대중화되면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한 토핑을 즉시 제작하는 것도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성과 토핑경제의 결합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입니다. 일회용 토핑이 아닌 재사용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토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로컬 브랜드와 소규모 제작자들이 제공하는 수제 토핑이나 한정판 토핑도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대량생산 제품과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토핑경제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와 창의적 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데이터 확보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5년을 넘어 앞으로도 개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토핑경제는 더욱 진화하고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신의 상품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고객이 토핑을 더해줄 때까지는 말입니다.

핵심 요약

  • 토핑경제는 기본 제품에 자신만의 옵션을 추가하는 소비 모델
  • 크록스, 요아정, 스타벅스 커스텀 등이 대표적 사례
  • 개성 표현과 경험 중심 소비가 토핑경제의 핵심
  • 기업은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부가가치 창출 가능
  • 옵션 과소비 주의와 합리적 선택이 필요

본 포스팅은 2025년 11월 17일 기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소비 트렌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트렌드 코리아 2025 (김난도 외)

토스페이먼츠 블로그

모비인사이드 트렌드 분석

이미지: Pexels (Free Stock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