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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경제 지식

2025 토핑경제 완벽 가이드 - 스타벅스·크록스로 보는 맞춤형 소비 시대

by 흰보리 2025. 12. 15.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소비 트렌드, 토핑경제를 아시나요? 피자에 원하는 재료를 얹듯이, 이제 우리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나만의 방식으로 꾸미고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하나 주문할 때도, 크록스 신발 하나 살 때도 우리는 이미 토핑경제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커피숍에서 맞춤형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

개인화된 맞춤형 소비가 일상이 된 2025년

토핑경제란 무엇인가

토핑경제는 기본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가 원하는 요소를 추가로 선택하고 결합해 자신만의 제품을 완성하는 소비 방식을 의미합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표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선정한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표준화된 완제품을 구매하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가 직접 창의성을 발휘해 제품을 재창조하는 새로운 경제 현상입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토핑경제를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기능과 옵션을 추가하는 트렌드라고 정의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커스터마이징을 넘어, 본체보다 토핑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소비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토핑경제의 핵심 특징

  • 개인화 추구: 타인과 완전히 똑같은 것을 거부하는 소비 심리
  • 창의적 참여: 소비자가 직접 상품 완성 과정에 참여
  • 경험 중심: 제품 소유보다 구매 과정 자체를 즐김
  • 반복 구매 유도: 지속적인 토핑 추가로 브랜드 충성도 강화

실생활에서 만나는 토핑경제 사례

다양한 컬러의 크록스 신발과 지비츠 액세서리

지비츠로 개성을 표현하는 크록스의 토핑경제 전략

크록스, 못난이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크록스는 토핑경제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2010년 타임지에서 50가지 최악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됐던 크록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1위에 올랐습니다. 이 놀라운 반전의 주인공은 바로 지비츠라는 작은 액세서리입니다.

지비츠는 크록스 신발의 구멍에 끼워 넣을 수 있는 장식품으로, 소비자는 디즈니, 마블 같은 인기 캐릭터부터 명품 브랜드 협업 제품까지 다양한 지비츠를 선택해 자신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크록스는 2024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전년 대비 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토핑 생태계 구축의 성과입니다.

스타벅스의 커스텀 주문 시스템

스타벅스는 토핑경제를 음료 산업에 완벽하게 적용한 브랜드입니다. 소비자는 기본 커피에 시럽, 우유 종류, 자바칩, 휘핑크림 등을 자유롭게 추가하거나 빼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시즌별로 선보이는 한정 토핑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이대점의 텀블러 각인 서비스는 토핑경제의 또 다른 사례입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나 애칭을 텀블러에 새길 수 있게 하며, 현재 매장 방문 고객 4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커피와 다양한 시럽 옵션

소비자 맞춤형 주문이 가능한 스타벅스의 토핑 시스템

요아정, 토핑의 향연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은 기본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과일, 시럽, 견과류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소비자들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토핑을 조합하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SNS에 공유하면서 브랜드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단순한 기본형 제품만으로는 얻기 어려웠을 참여감과 재미가 토핑 조합을 통해 실현된 것입니다.

토핑경제가 주목받는 이유

토핑경제의 확산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소비층이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개인화 소비가 강화되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소비를 활용합니다.

둘째, SNS 기반의 개인 브랜딩 문화가 확산되면서 나만의 제품에 대한 욕구가 커졌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자신이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심리가 토핑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꾸꾸꾸 트렌드: 꾸미고 꾸미고 또 꾸민다는 의미의 꾸꾸꾸는 폰꾸미기, 다이어리 꾸미기에서 시작해 현재는 가방꾸미기, 신발꾸미기, 선글라스 꾸미기 등 모든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셋째, 기술의 발달이 토핑경제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AI를 활용한 피부톤 진단으로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추천하고, 3D 스캐닝과 3D 프린팅 기술로 개인 얼굴형에 맞는 안경을 제작하는 등 고도화된 기술이 다양한 토핑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업별 토핑경제 적용 사례

맞춤형 버거를 만드는 모습

소비자가 직접 재료를 선택하는 DIY 음식 문화

식음료 산업

식음료 산업은 토핑경제의 최전선입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DIY 버거 구성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가 패티, 토핑,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샐러디와 프레시코드 같은 건강식 브랜드는 단백질, 드레싱, 채소 토핑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맞춤형 샐러드를 제공합니다.

최근에는 마라탕, 버블티 같은 아시아 음식 트렌드도 토핑 선택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소비자 개개인이 각자 좋아하는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메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패션 및 뷰티

패션 업계에서는 액세서리를 활용한 꾸미기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명품 가방에 키링을 달고, 스탠리 텀블러에도 다양한 장식을 추가하는 백꾸미기 트렌드가 대표적입니다. 다이슨의 온트랙 헤드폰은 부속품을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려 2000가지에 달해, 소비자의 창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뷰티 산업에서는 나만의 컬러와 텍스처를 조합하는 DIY 화장품과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피부 타입과 선호도에 맞춰 기초 화장품의 성분을 직접 선택하고, 향수의 노트를 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IT 및 자동차

BMW는 차량 구매 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열선 시트, 운전 보조 기능 등을 추가 비용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는 동일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기능을 토핑처럼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넷플릭스,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IT 기업들도 기본 서비스에 광고 제거, 화질 업그레이드, 동시 접속자 수 증가 같은 옵션을 추가로 제공하며 토핑경제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토핑경제 활용 전략

현명한 토핑 소비를 위한 팁

  1. 필요성 먼저 판단: 토핑 추가가 진정 필요한지 구매 전 신중히 고민하세요
  2. 비용 계산: 기본 제품과 토핑을 합친 총 비용을 미리 계산하세요
  3. 우선순위 설정: 여러 토핑 중 가장 중요한 것부터 선택하세요
  4. 리뷰 확인: 다른 소비자의 토핑 조합 리뷰를 참고하세요
  5. 지속 가능성 고려: 일회성이 아닌 오래 사용할 토핑을 선택하세요

토핑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가 자신에게 꼭 맞는 최적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추가 옵션을 계속 선택하다 보면 최종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토핑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되, 과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하는 모습

현명한 토핑 선택으로 나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소비자

기업을 위한 토핑경제 전략

기업이 토핑경제에서 성공하려면 몇 가지 핵심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의도적인 빈 공간을 제품에 마련해야 합니다. 완벽하게 완성된 제품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완성할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지속 가능한 토핑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단발성 토핑이 아닌,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크록스의 지비츠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토핑을 출시하고, 한정판이나 협업 제품으로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셋째,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와 결합해야 합니다. 토핑 콘테스트를 열거나, 커뮤니티에서 조합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토핑 조합을 SNS에 자발적으로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도 중요합니다.

마치며

토핑경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소비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표준화 시대에서 개인화 시대로 넘어가면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업이 제공하는 완제품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제품을 원하고, 그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경험을 즐기길 원합니다.

2025년, 토핑경제는 식음료, 패션, 뷰티를 넘어 IT, 자동차, 여행 등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현명한 토핑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은 지속 가능한 토핑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 AI와 3D 프린팅 같은 기술 발전과 함께 토핑경제는 더욱 정교하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오늘부터 토핑경제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스타벅스에서 나만의 커피 레시피를 만들고, 크록스에 지비츠를 달아 개성을 표현하며, 다양한 제품에서 토핑을 선택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25,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 부산일보,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토핑 경제' 왜 뜨나?
• 디지털데일리, 2025년 Z세대 취향 극점을 달릴 토핑경제
• 토스페이먼츠 블로그, 2025년 소비 트렌드 모아보기
• 시사저널e, 신년 트렌드 키워드 10가지
• 클럽코리아, 토핑경제 뜻과 활용예시 완벽 정리
• 인천투데이, 2025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공개